호주 박물관, 세인트 메리 대성당 뷰 : 시드니 여행기 3
다시 갈길을 잃은 우리는 박물관에 가보기로 한다.
나는 시드니 박물관에 가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호주 박물관으로 향하고 있더라. 아무렴 어떠랴!
호주의 다양한 동물들이 박제(?)되어 있고, 시내에서 자주 보이는 새도 어떤 것인지 자세히 설명되어 있었다.
호주는 영국 범죄자들의 이민 역사와 원주민 탄압의 기억을 함께 가지고 있는 곳이라는 점 때문에 항상 그에 대한 것이 궁금했다. (물론 지금도 자세히 잘 알 수 있게 적극적으로 알아보진 않았다. 항상 이게 문제지!!) 그런데 뭔가 원주민 탄압 역사에 대한 안타까움보다는 호주 스스로의 문화라고 자랑스러워하는 분위기라 이게 뭐지 싶었다. 역시 뭐라도 욕하려면 잘 알아야 하는데, 잘 모르니 그냥 그런가보다 한다.
호주는 거대한 자연으로 유명한 만큼, 환경 보호나 동물 멸종위기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다루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악어와 뱀에 물려 매번 사망하는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는 경고도 있었다.
공룡도 많이 살았던 곳이라 그런지 그에 대한 설명과 분장에 대한 다큐(?)도 있어서 흥미로웠지만, 나중에 제대로 찾아보겠다는 핑계로 그저 사진만 찍고 자리를 이동했다.
한 층이 전부 박제 새로 가득할 정도로... 새가 많은 나라 호주.
세인트 메리 대성당을 제대로 된 뷰에서 감상하고 싶다면, 호주 박물관 계단 창문을 추천한다 (ㅋㅋㅋㅋㅋ)
가장 정면에서 깨끗한 유리로 성당을 바라볼 수 있다. 다른 전시물 중에서도 이 곳에서 제일 오래 머무른 듯 하다 ㅋㅋㅋ
이곳은 아이들을 아주 자주 만날 수 있다. 정말 자연스럽게 아빠들이 혼자 아이를 데리고 나오고, 곳곳에 유모차를 배려하는 시설이 있다. 유모차 주차장까지 넉넉하게 준비되어있는 이곳이라면 사람들이 아이를 낳는 것이 납득된다. (오히려 아이를 낳는 것이 이상한 나라에서 온... 나의 관점)
우리 엄마가 좋아할만한 박물관 콘텐츠...
작곡을 전공했다는 그녀가 아까 쇼핑몰에서 연주한 곡이다.
언젠가 검색해서 들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