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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홀 초콜릿힐, 현지투어, 마사지 - 여자 혼자 보홀 여행기 6

양서연 2023. 1. 8. 20:10

알로나 비치 초입으로 들어서면 아주 많은 삐끼(?)를 볼 수 있다. 현지에서 가능한 투어 프로그램들을 판매하고, 다들 똑같은 코팅 종이를 들고있다. 호핑투어, 고래상어, 반닷불이, 초콜릿 힐 등 작은 보홀에서 할 수 있는 건 다있다.
나는 초콜릿힐이 포함된 육지 투어 700페소, 반딧불이 800페소로 합쳐서 1500으로 합의봤는데, 다른 분은 각각 500씩 하셨다고 한다 ㅋㅋㅋ 코팅 종이에 써있는게 1000페소인데 절반까지 깎을 수 있다니!! 한인 업체를 통해서 예약하신 분들과 같은 차로 타고 갔다. 아마 모집 에이전시만 다르고 투어 주체는 같았나봄.
아 그리고 투어 돌면서 각종 입장권 다 합치니까 1000페소도 넘게 더 들었다 ㅋㅋ 덕분에 마지막날 밤이 좀 가난 ㅠ
암튼 8시에 맥도날드 앞에 모여서 출발!

나 말고 3명이 더 있었는데 모두 필리피노였다 ㅋㅋ 세부사람, 마닐라 사람. 신선한 경험이었다.
첫 방문 코스는 혈맹 기념비! 스페인과 필리핀의 역사적 기념물인 것 같았다.

성당!

나비 투어..?인줄 알았으나, 뱀이랑 악어도 있는 매우 열악한 스몰 동물원… 동물들이 너무 불쌍했다.

입구가 제일 볼만함

마호가니 숲! 동행한 마닐라 필리피노가 건축가라 듣자마자 “아주 비싼 숲이네요” 했다 ㅋㅋ

이티의 모티브가 됐다는 안경 원숭이

동물원 직원들이 원숭이 있는 곳마다 서서 사진을 찍어준다 ㅋㅋ 아주 작고 귀여운데 무섭게 생긴 …!
나름 큰 파크였다

초콜릿 힐 올라가는 계단
매우 많다 ㅋㅋㅋㅋㅋ 다리 후들후들 백 몇개 개단이라고 했던 것 같다.

흐려서 아쉽지만 덥지 않아서 아주 좋았던 초콜릿 힐

롬복강 선상 뷔페를 먹으러와서 30분정도 대기함. 여기 기념품샵이 보홀에서 제일 예쁘다 ㅠㅠ 마지막 날이라 아무것도 못산게 너무 아깝 ㅠ

드디에 배에 탑승!

인경호 색 롬복강 ㅋ
영화를 좋아한다는 동행분이 영화에 나오는 동네 같다고 했다. 역시 필리피노도 도시 사람에게는 이런 풍경이 낯설군! 당연한 생각을 했다 ㅋㅋ


생각도 못했는데 필리피노들이랑 많은 얘기도 하고 매우 재밌었다. 뷔페에서 모르는 음식도 물어보고, 세부나 마닐라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마닐라 사람은 직장만 아니면 절대 마닐라에 살고 싶지 않다고 했고, 세부 사람은 보스인 한국인이 착하고 괜찮은 사람이고(다행ㅠ), 모알보알을 꼭 가보라고 했다.
남자 두분에 여자 한분이었는데, 남자분들은 본인 사진을 잘 안찍으려 했다. 약간 마초여야하기 때문에 남자는 사진을 찍는 것이 낯간지러운? 그런 느낌이었다. 아 근데 카메라를 드는 건 매우 좋아하는 듯 했다 ㅋㅋㅋㅋ 계속 내폰으로 알수 없는 영상을 엄청 많이 찍고, 자부심 있게 포토그래퍼를 자처했다. 덕분에 요상하긴 해도 사진은 마으 많이 남았다 ㅋㅋ
건축가라는 분은 한국영화를 정말 많이 본 것 같았다. 기생충보다는 버닝을 더 좋아하고, 엽기적인 그녀를 여러번 봤다고 했다.

투어가 생각보다 일찍 끝났다.
4시에는 알로나에 도착해서, 짐을 챙긴 이후 맥날에서 더글로리 정주행!
쌀밥이랑 치킨의 조합은 맥날도 신기했다. 졸리비랑 별 차이는 없는 듯

마사지 샵! 한국인들한테 유명한 샵은 많은데, 또 너무 다들 가는 곳은 가기 싫어서 ㅋㅋㅋㅋ 좀 더 현지 느낌이라는 곳을 찾아갔다. 파라다이스 타이 마사지!
내부 환경 낫벳이고 마사지도 괜찮았다. 힐링!

새벽 비행기의 매력, 일출!

제주 항공의 기내식을 먹는 것도 여행의 한 항목이니까 ㅎㅎ 굳이 신청해서 먹었다 ㅋㅋ 항공 포인트로 제주 감귤 100% 주스도 먹음 ㅎㅎ

눈 쌓인 한라산도 봄!



여행하길 잘 했다. 나에 대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