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27)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사람 한눈에 들어오는 훤칠한 키에 할리우드 영화에서 본 것만 같은 인도계 미인상의 여성분이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왠지모를 밝은 미소를 띄고 있었고, 그 미소가 어색하지 않은 그녀의 일상으로 느껴졌다. 그 미소를 보자마자 나도 함께 웃게 될 정도로 그 에너지가 크게 느껴졌다. 그 뒤로 그녀가 우리 가게의 물건들을 살펴보는 동안 나는 그녀의 립스틱 색이 그렇게 강렬한 핫핑크였는지도 알게 되었고, 그 색이 그녀가 입은 니트 색과 완벽하게 같다는 것도 발견했다. 그렇게나 강한 색을 한눈에 알아보지 못했다는 것이 그녀에게 참 잘 어울렸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 그 뒤로는 그녀가 메고 있는 귀여운 도넛 모양 가방을 발견했고, 이어 병맥주 뚜껑의 알록달록한 귀걸이를 보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녀의 취향이 가득 .. 호주 레스토랑 영어 - Stubby, Tinny, Lemon ade, Serviette 어학원 기간이 끝나고 이제 일만한지도 이제 딱 한달이 되었다. 그동안 새로 일을 구하고 적응하느라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뭐 물론 언제든 시간은 빠른 것 같다. 시간이 느리게 간다고 느끼는 건 이제 재수 시절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오지 않는 것일까 학교, 집 등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영어로 대화하는 것에 무리가 없다고 느끼며 어느정도 자신감을 얻었건만, 가장 높은 난이도의 영어를 일하면서 마주할 줄이야. 보스의 인도와 호주가 섞인 억양보다 더 어려운 것이 1020 여자애들의 자비없는 영어라는 사실을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지? 껄껄 외국인을 한번도 만나본적이 없나 싶을 정도로 영어가 아닌 것 같은 말을 하는 그들과 일하니 참으로 동기부여가 많이 된달까. 아무튼 어찌저찌 적응하여 장장 3주간의 트라이얼.. 호주 일상: 어학원 끝나고 슈퍼, 도서관 - 골드코스트 어학연수 안녕하세요 :) 호주 어학연수 온 지도 벌써 2달이 넘어가는데요두 달 동안 특별한 일이 없는 날엔 보통 비슷한 하루들을 보냈어요학교가 끝나면 도서관이나 슈퍼를 갔다가 집에 와서 저녁을 해 먹는 정도...?그래서 오늘은 쇼핑하고 도서관 가서 공부하는 그런 영상을 담아봤어요.제가 슈퍼에 가면,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코너가 있는데요바로 맨 앞에 있는 꽃 코너입니다. 슈퍼에는 요렇게 꽃을 살 수 있는게 바로 입구마다 있어요그래서 이게 정말 좋아보이더라구요뭔가 되게 특별한 날 만을 위한 그런 장식이 아니라일상 속에 꽃이 함께 있는 그런 느낌...?갈 때마다 한참을 바라보다 갑니다 과일 코너에는 항상 정말 반짝반짝 빛나는 예쁜 사과들이 있어요근데 저는 여기서 먹은 청포도가 너무 맛있어서철이 지나기 전에 청포도를 한.. 호주 일상: 어학원, 대만 음식점, 서퍼스 파라다이스, 타마린드 그리고 헝가리 디저트 호주에서 어학원을 다니기로 한 것은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평생 없던 선생님 운이 따라 12주 내내 학원 내에서도 여러모로 유능한 선생님들과 공부할 수 있었고,평생 느끼지 못했던 영어를 공부하는 재미를 느껴며 다닐 수 있었고,평생 기억할 좋은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다. 작은 어학원이지만, 참 많은 것을 얻어간다. 본래 계획했던 것보다 2주를 더 연장하여 공부를 할 생각이다. 6주마다 마무리되는 학기를 마치고 싶기 때문이다. 마지막 주에는 학원 원장과 직원분들을 대상으로 영어 피티를 하는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다. 나에게 흔하게 오지 않을 기회이기 때문에, 꼭 좋은 기억이 되었으면 한다. 월요일 수업이 끝나고 대만 친구들과 함께 대만 음식점에 갔다. 보통은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데, 그날은 왠지 도시락을 안.. 호주에서 만난 사람들! 기록을 시작합니다 이렇게 마음이 가뿐하게 힘이 났던 것이 얼마만인가! 도서관에서 만난 놀라운 21살 아우조라의 계획을 듣고 나는 다시 한번 놀랐다. 그는 일본의 치즈 공장에서 일했었고, 이곳에 와서는 피자 가게에서 일을 했고, 이제 호주의 큰 치즈 공장에 일을 얻어 이사할 것이라고 했다. 내가 알고 있는 20대 중에 도전적이고 똑똑한 사람인 것 같다. 젊은 나이에는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되, 한가지 분야에 수렴되는 경험들이 중요하다는 유미언니의 말을 듣고 바로 실천을 시작한 그. 그는 무엇이든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우리에게 다가와서 친구가 되고 싶다는 말을 걸었을 때부터 심상치 않음을 느꼈지만, 한순간 한순간 그 놀라움을 재확인 시켜주고 있다. 그리고 그 순간 번뜩 생각이 들었다. 길을 잃었.. 호주살이 2달 차 Ι 바이런 베이 Ι 비수기에 잡 구하기 비가 온다고 했는데, 역시나 하늘이 맑네요 호주의 날씨는 정말 예측 불가인 것 같아요 오늘의 목적지는 골드코스트 시내에서 차로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바이런 베이입니다 골드코스트에 와서 처음으로 시내 밖으로 나가는 여행이었어요 이곳에 몇 개월 살기로 마음먹었다 보니, 언제든지 떠날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며 근교 여행은 굳이 떠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차를 타고 가며 도시 외곽의 풍경들을 보니, 오랜만에 정말 여행을 떠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점심 먹을 식당에 도착했어요! 테라스가 많은 브런치 카페라서, 많은 사람들이 야외 테이블에서 햇빛을 쬐고 있었어요 한국이랑 참 다른 점이죠 더위에 강하다고 자부하는 저에게도 정말 더운 날이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햇빛을 즐기고 있더라고요 저도 같이 즐겨봤습니다 ㅎ.. 워홀와서 워킹은 안하고 벌룬티어 하는 일상 얼마 전부터 호주 레드 크로스 옷 가게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어요 한국에서 해봤던 일들과는 조금 다르면서도 심리적인 부담감은 조금 덜고 영어를 계속 사용할 수 있을만한 곳을 찾다가 이곳에 오게 되었어요 평소에 버려지는 옷들에 대해 관심이 있었어서 더 반가운 기회였습니다 첫날 오자마자 소방 훈련부터 했어요 역시 이것이 호주인가... 하면서 10년은 된 것 같지만 중요해 보이는 영상을 시청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여유 있게 매장 전체를 둘러보라는 첫 업무(?)를 받았어요 매장 앞쪽에는 의류 브랜드에서 기부한 새 옷들이 있고 뒤쪽에는 개인이 기부한 중고 의류들이 있습니다 기부받은 옷들은 모두 이렇게 유형에 맞춘 택이 달려있어요 새 옷인지, 중고 옷인지부터 사이즈와 가격도 모두 수기로 적고 있네요 매장 중간에는 옷.. 호주 홈스테이 호스트에게 잔치국수 만들어주기 두번째 영상으로 홈스테이 마지막날을 담아봤다 https://youtu.be/8Y0NQUO0mkM?si=14bWt1eslNuC9n0B 아직 두번째 영상이라서, 영상을 어떻게 만들고 싶은지 마음은 정해지지 않았다. 그냥 내가 내키는대로 대충... 찍고 마음가는대로 편집했다. 아직은 보여주고 싶은 것보다 말하고 싶은 것이 더 많은가보다 호주에 온 지 벌써 4주가 지나, 홈스테이에서 머무르는 마지막 날이 다가왔어요 아늑한 방만큼 따뜻한 호스트 부부 덕분에 잘 먹고, 잘 자면서 무난하게 호주에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아침 일찍 시끄럽게 울어대는 새소리도 이제는 적응이 된 것 같아요 돈을 주고 식사가 포함된 숙소에 머무른 거지만, 매일 저녁 수고롭게 식사를 준비하는 호스트에게 마지막 한 끼라도 대접하고 싶은 .. 자전거를 탔는데 비가 온다 분명 일기예보에는 비가 없었는데, 자전거를 탄지 5분만에 비가 쏟아져 내렸다. 왜 점점 더 많이 오는 거야 빨리 가야겠다라고 생각하는 중에 청춘드라마 음악이 나와서 그냥 활짝 웃어버렸다. 매순간을 청춘드라마처럼 오히려 좋아 웃으며 보낼 수 있다면 어떨까 모두의 퀴어축제 '마르디 그라스' - 시드니 여행기 4 주말 동안 짧게 떠나온 시드니 여행의 목적은 한국에서 여행오시는 지인분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그저 그분들과 만날 수 있는 주말 일정을 정했던 것이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내가 간 그 주말이 시드니에서 일년에 한번 열리는 마르디 그라스 축제의 마지막 날이었던 것이다!! 토요일 오후가 되자, 거리에 사람들로 가득찼고, 시내 곳곳에서 도로가 미리 통제되었다. 의도하지 않았던 여행이었지만, 최근 몇년 간 가장 놀랍도록 새롭고 즐거운 층격을 받았던 하루였다. 이 날 저녁에 본 모든 사람들의 눈은 행복해보였고, 몸은 자유로웠고, 그 공기 자체가 춤을 추고 있는 듯 했다. 어떤 몸의 모양을 가지고 있던 중요하지 않고, 그저 자신의 취향과 끼를 마음껏 발산하는 모습, 그리고 그로 인해 자유로워진 사람들이기에 그.. 호주 박물관, 세인트 메리 대성당 뷰 : 시드니 여행기 3 다시 갈길을 잃은 우리는 박물관에 가보기로 한다. 나는 시드니 박물관에 가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호주 박물관으로 향하고 있더라. 아무렴 어떠랴! 호주의 다양한 동물들이 박제(?)되어 있고, 시내에서 자주 보이는 새도 어떤 것인지 자세히 설명되어 있었다. 호주는 영국 범죄자들의 이민 역사와 원주민 탄압의 기억을 함께 가지고 있는 곳이라는 점 때문에 항상 그에 대한 것이 궁금했다. (물론 지금도 자세히 잘 알 수 있게 적극적으로 알아보진 않았다. 항상 이게 문제지!!) 그런데 뭔가 원주민 탄압 역사에 대한 안타까움보다는 호주 스스로의 문화라고 자랑스러워하는 분위기라 이게 뭐지 싶었다. 역시 뭐라도 욕하려면 잘 알아야 하는데, 잘 모르니 그냥 그런가보다 한다. 호주는 거대한 자연으로 유명한 만큼, 환경 보.. 10달러 시드니 크루즈 투어, 시내 관광 : 시드니 여행기 2 시드니 여행의 본격 첫 아침이 시작되었다. 어제 생각보다 늦게 잠에 든 덕에 아침 일찍 카페를 가보려던 나의 계획은 접었고, 크루즈 투어 일정에 맞추어서 준비했다. 내가 있는 숙소에서 크루즈 선착장인 달링하버까지는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로 매우 가까웠다. 날씨가 안 좋았지만, 이곳에 대해 크게 기대한 바가 없었기 때문에 나쁘지 않았다. 영국의 느낌이 나는 건물들과 여의도 같은 빌딩 숲이 함께 있는 곳. 거기에 야자수까지 조금 더해지면 그게 시드니라는 생각을 하면서 다리를 걸어갔다. 왠지 모르게 너무 아름다웠던 장면인데, 막상 아이폰 카메라로 보니 어주 삭막하기 짝이 없더라. 그래도 언젠가 크롭+보정해서 느낌을 살릴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찍어두었다. 선착장 앞에는 어디선가 본 것 같은 건물이 있었..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