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알바갔다와서 빡쳐서 주절주절쓴 글이 조회수가 잘나와서 쓰는 글.

다들 알바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서
내가 했던 알바들에 대한 이야기를 구구절절 써보려고 한다.
이제 몇 년 더 지나면 이 이야기도 내 머릿 속에서 잊혀질까봐 ㅋㅋㅋㅋ
나의 생애 첫 알바는
E월드 일식 뷔페!!!
뭐... 어딘지 알게 쓰는 이유는 딱히 그 회사에 대한 불만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 이제부터 2016년 연말... 부터 17년 초까지 했던 알바
무려 5년전 이야기를 시작해보겠다
1. 하게 된 이유
: 뷔페 알바가 힘들기 때문에 알바생 순환율이 높아서 갓 수능이 끝난 재수생 나부랭이가 도전하기에 만만했기 때문이다. (근데 요즘에는 코시국 때문에 뷔페들이 다 망해서 이것도 쉽지 않다고 한다.)
: 맨날 공부만해서 그냥 이제 쳐다도 안보고 노동해서 돈벌고 싶었다. (꿀빨더라도 학원 알바는 너무 하기 싫어서)
: 밖에 나가서 사람들 많이 만나고 경험하고 싶었다.
2. 하는 일
: 홀 서빙
- 뷔페라서 주문받는 것도 없고, 그냥 자리 안내해주고 접시 치우러 다니면 된다.
+ 그리고 그 접시들을 주방 뒤로 가져가서 음식물들을 버린 다음 설거지 기계에 넣어주면 된다.
+ 설거지 해서 나온 식기들을 정리하고 닦아서 제자리에 넣어준다. 이때 닦은 접시랑 수저 포크 나이프 양만해도... 음 비유할게 생각이 안나네, 암튼 정말 많았다. 그냥 기계가 되는거다
+ 와인 따르기... 재밌다 ㅎㅎ 가끔 화이트 와인인데 레드와인 잘못 따랐으면... ㅎㅎ... 뭐 냠냠했다 허허(뭐 두모금인데 뭐.....)
: 샐러드바 관리(?)
- 한... 두달인가? 엄청 열심히 했더니 주방이랑 연결되는 무전기 차고 샐러드바 관리하는 걸 시키더라. 그냥 음식 남은 양 보고, 주방에 ** 만들어주세요~ 저거 몇분 뒤에 만들어주세요~ 이러면 됨. 대신 언제 음식이 많이 나가는지, 음식이 얼마나 오래되서 교체해야하는지 이런걸 알아서 능력껏 파악할 수 있는 짬이 좀 필요한 일이다.
3. 장점
: 대기업 직영점이라 주휴수당 다 준다. 나는 해당이 안되었지만, 12개월 넘어서 관두면 퇴직금도 받죠
: 빨간날 1.5 시급도 준다. 솔로들은 크리스마스에 알바 지원 적극적이었다...
: 일정을 2주 전에 신청받아서 조율할 수 있다. 아주 좋음 약속이나 여행이 용이하다.
: 연차는... 있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4. 단점
: 하루에 빡세게 벌기보다는 5시간씩 주 4일... 5일... 이렇게 해서 돈을 왕창벌기는 힘들다
: 5시간만 일하니까 밥을 안주지, 그래서 맛있는 것들 구경만 하다가... 먹고 싶으면 직원할인 (아주조금)으로 월급 털어먹기 하게 된다.
: 마감을 해야해서 샐러드바에 남은 음식들은 모조리 음쓰행... 이게 제일 마음이 아프다... 그냥 다 새음식... 버리는거...
(이건 지점마다 차이는 있다고 하는데 우리 지점은 그냥 얄짤없이 다 버렸다) 그래서 몇달 일하다보면 음식이 음식으로 안보이고 걍 물건으로 보인다.

5. 쌓은 능력
(별거 없다고 할 수 는 있지만, 그냥 다 경험이고 능력이라고 생각하고 쓰려고 한다. )
: 사람들과 관계
- 어딜가든 사람이 많은 곳이면 이 능력 키울 수 밖에 없어진다. 허허허
- 그저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재밌고 흥미로웠다. 아주 좁디좁은 고등학교를 벗어나서 만난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
- 어딜가든 기분을 그대로 드러내고 사람을 대하는 이들이 있다... 이 알바를 할 당시에는 쿼카같이 해맑고 열심히 하는 알바생이었기 때문에 동료 알바생(좀 짬이 찬... 고인물)이 일하는 방식에 대해 신경질적으로 지적하면 슬퍼하고 그랬다... 근데 뭐 슬퍼할 일도 아니었고, 그 친구도 그냥 표현 방식이 서툰 사람일 뿐이었다.
- 아 그리고 연애의 장이다... 20대 초중반이 20명 이상 모여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뭐... 당연한 거였다고 생각한다
: 가족 단위, 30~40대 고객들을 대하는 방법
- 위치가 목동이어서 가족이나 30~40대의 고객이 많았다. 게다가 연말연시라 송년회, 모임들이 많았다.
- 가족들, 동료들과 있다보니 대체적으로 너그럽다. 대신 아무날이나 오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큰 실수에 대해서는 극대노할 수 있다는 것을 주의...
- 억지부리는 진상은 없었기 때문에 뭐든 실수를 해도 사과만 제대로 하면 사태는 악화되지 않았다.

: 팔 근육
- 접시를 20~30개씩 쌓아서 한손에 들고다니다보면 그냥 근육이 생긴다.
(그렇다고 다들 울끈불끈한 사람만 다니는건 아니다 걍 하다보면 하게 됨)
: 머리 깔끔하게 묶기
- 서비스직이 하는 그 묶음 머리 제대로 하고 근무했다. 머리 망까지 다 묶고 출근 입력 해야해서 아주 빠르게 할 수 있게되었다.
: 무전기 쓰는 방법
- 귀에 꽂는 무전기를 하고 다니기 때문에 .... 요원(?) 같다.
+ 무전기로 소통할 때, 서로 소통의 오류를 줄이기 위해 해야할 말들, 내용을 전달하는 방식 등을 익힐 수 있었다.

이제 너무 오래된 기억이라 ㅋㅋㅋㅋㅋㅋ
아주 화석같이 꺼내서 쓴 글...
역시 할 거 많을 때는 딴짓하는게 제일 재밌음
다음 알바후기는 ...
지금 하고 있는 알바와는 다른 프랜차이즈 카페!!
곧 써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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